정치
이재명, '여심 공략'…이낙연 "지사직 사퇴, 양심의 문제" 공세
입력 2021-08-10 09:00  | 수정 2021-08-10 09:32
【 앵커멘트 】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기로 입을 모았지만, 하루만에 깨졌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지사직 유지와 기본주택 공약 등을 비판하자 이재명 캠프 측에서는 "대포를 쏘는데 맞기만 해야 하냐"며 맞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지사가 기본소득 정책 홍보에 경기도 홍보비 34억 원을 쓴 것을 재차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사직 사퇴 자체가 개인의 양심의 문제이고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도정을 뛰어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

미국 언론에다 광고까지 한 것이 도민의 삶을 위한 것이었냐고 지적한 겁니다.

이낙연 캠프 정태호 정책본부장은 이 지사의 기본주택 100만 호 공급 공약에 구체적인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전남도의회 기자회견에서 "후보들의 네거티브 중단 선언이 제대로 이행되려면 검증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공식 대응을 자제한 채 반려동물 테마파크, 공공산후조리원 등 여심 공략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경기지사
- "최소한 출생은 각 개인이 선택할지라도 양육·보육은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사회로 가야 되지 않겠냐 그런 생각을 하고요."

이른바 '네거티브 휴전'에 대해서는 상대 대응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맞대응도 시사했습니다.

민주당 선관위는 네거티브 공방에 단호하게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이재명 지사에게 '지사직 사퇴'를 제안한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 지사 측 지지자들이 보낸 비하 발언의 문자폭탄을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
- "특정 후보 지지자들인 것처럼 보이는 분들이 저에 대해서 하는 거는…. 선관위원장은 한마디로 동네북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저녁 식사를 한 송영길 대표는 "여러 공방이 있지만, 대선 승리를 이뤄내자는 공감대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100road@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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