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브라질 도핑 적발에도 "괜찮아 상대는 한국"…무시 발언
입력 2021-08-06 20:44  | 수정 2021-11-04 21:05
한국-브라질 여자배구 4강전
주포 탄다라 카이세타, 도핑 검사 양성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 상대인 브라질의 주포 탄다라 카이세타(33)가 도핑 테스트에 적발돼 출전이 정지됐습니다. 이에 브라질 해설위원이 한국 대표팀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6일) 브라질 여자 배구 대표팀 출신이자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셰일라 카스트로는 자신의 SNS에 괜찮다. 상대는 한국이다. 그렇게 나쁘지 않다. 우리 선수들이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한 누리꾼이 셰일라 카스트로에게 (도핑 결과가)다른 선수들 멘탈에 영향을 끼칠까 걱정된다”는 트윗에 이같이 답한 겁니다.

이어 셰일라 카스트로는 미국과 세르비아 중 어느 쪽이 좋을까?”라고 덧붙이며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단언했습니다. 도핑 선수가 나왔더라도 한국을 ‘약체팀으로 평가하며 이길 수 있다는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인 겁니다.


일각에서는 한국을 무시하면 안 된다”, 한국은 8강전에서 터키도 이긴 나라다”라는 댓글이 달리자 셰일라 카스트로는 별다른 언급 없이 해당 트윗을 삭제했습니다.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받은 탄다라 카이세타는 브라질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꼽힙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10점을 기록하며 세트 스코어 3-0 만들어낸 핵심 선수입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우승 멤버이기도 합니다. 이에 브라질 대표팀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탄다라 카이세타는 이날 자신의 SNS에 지금 당장 이 사실에 논평하지 않겠다”며 사건이 끝난 뒤에 언급하겠다”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현재 탄다라 카이세타의 댓글창은 댓글을 달 수 없도록 막혀있습니다.

한편, 대한민국과 브라질은 이날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결승행을 놓고 맞붙습니다. 한국이 이번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여자 배구팀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하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 무대에 서게 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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