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로 물의 일으켜 부끄러울 따름”
이정훈(54) 서울 강동구청장이 배우자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5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 구청장을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따른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구청장은 지난달 15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아내 A 씨의 행동을 제지하려다 손목을 잡아 비트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시 지나가던 행인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지난 4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 구청장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사건 처리 방침에 따라 처벌불원서를 접수해도 사건을 종결하지 않는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반 형사 사건으로 송치지, 가정보호사건 처리가 적절할지를 놓고 검토 중입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7월에도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공원 앞 A 씨와 대화하던 중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해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 구청장의 주변인과 관련된 문제로 다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구청장은 아내와 오해가 있었는데 원만하게 합의했고, 경찰에 처벌불원서가 제출됐다”며 가정사로 물의를 일으켜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제8·9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당 정책 위원회 부의장을 지냈습니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교육특보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