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99명 식중독' 마녀김밥…"두렵지만 숨지 않겠다" 공식 사과
입력 2021-08-05 18:10  | 수정 2021-08-05 18:12
'마녀김밥' 공식 사과문 / 사진=마녀김밥 홈페이지 캡처
마녀김밥 측 “처분 달게 받겠다”
A 지점 102명, B 지점 97명 환자 발생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지점 2곳에서 190명이 넘는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김밥 프랜차이즈 업체 ‘마녀김밥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마녀김밥 측은 오늘(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금번 발생한 분당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업체는 특히 저희 김밥으로 인해 치료 중이신 환자분들과 예기치 않게 생활에 피해를 겪으신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현재 관할 행정당국이 역학조사 및 원인 규명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결과가 나오는 대로 달게 처분을 받겠다”며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피하거나 숨지 않겠다. 피해를 입으신 마지막 한 분까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환자분들과 피해 입으신 모든 분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바란다”며 재차 머리를 숙여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과 30일 해당 업체에서 김밥을 먹은 45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였습니다.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점차 늘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A점 102명, B점 97명 등 총 199명의 식중독 환자 수가 집계됐습니다.

다만 두 지점에서 팔린 김밥이 약 4,200줄에 달하고, 이를 섭취한 사람은 1,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로 식중독 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김밥집 집단식중독과 관련해 환자 가검물에 대한 신속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면 복통과 구토, 설사, 발열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납니다.

현재 성남시는 환자들의 가검물과 두 지점에서 사용하던 도마와 식기 등에서 환경검체에 대한 검사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또 영업 중지를 조치한 데 이어 오는 16일부터 지역 내 김밥 취급 업소에 대한 위생점검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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