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그룹, 지주회사 급물살
입력 2009-09-21 20:56  | 수정 2009-09-22 08:34
【 앵커멘트 】
SK그룹이 계열사 상장과 사업 재배치를 통해 새판짜기에 나섰습니다.
지주회사를 완성하겠다는 포석입니다.
보도에 정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SK텔레콤은 SK C&C 지분 30%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SK C&C 지분 정리는 2007년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SK그룹이 순환 출자 구조를 없애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려는 것입니다.

따라서 SK네트웍스도 보유 중인 SK C&C 지분 15%에 대한 매각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계열사들이 서로 지분을 보유하는 출자구조 대신 지주회사와 자회사는 수직으로, 또 자회사는 지주회사 아래 병렬 구조를 갖춰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주가 상승기에 SK C&C 상장 카드를 통해 출자구조를 없애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종합정보통신 서비스업체인 SK C&C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SK(주)의 지분 31.82%를 보유하고 있고 최태원 회장은 SK C&C 지분 44.5%를 가진 1대 주주입니다.

증권회사들은 SK C&C의 일반 공모는 11월 쯤예상하고 있으며 공모가격은 주당 11만 원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공정거래법은 일반지주회사가 금융회사를 보유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이 같은 규제를 완화한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이 법이 통과되면 SK네트웍스(22.43%)와 SKC(12.26%)가 보유한 SK증권 지분은 매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SK그룹이 지주회사를 완성하면 그룹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신인도가 높아지게 되며 SK C&C 상장을 통해 약 1조 원의 자금을 마련해 신성장 동력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MBN뉴스 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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