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확진자 93%가 '델타 변이'…WHO "부스터샷 중단해야"
입력 2021-08-05 07:00  | 수정 2021-08-05 07:29
【 앵커멘트 】
연일 10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는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93%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미국이 백신 추가 접종을 추진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국 등 선진국의 추가 접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2주 사이 미국 내 감염자 중 델타 변이가 확인된 사례가 93.4%라고 밝혔습니다.

5월 초 1.3%에 불과했지만 석 달 만에 90%를 넘을 만큼 강한 전염력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일 12만 7천 명, 3일 10만 6천 명 등 10만 명을 연일 웃돌고 있습니다.

▶ 제롬 애덤스 / 전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장
- "지금 확산세는 최악이 될 가능성이 있고, 이미 그렇게 되어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미국은 연방 공무원 백신 의무화 등 접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고령층과 면역 취약층에게 부스터샷, 추가 접종을 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국 등을 향해 9월 말까지는 추가 접종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
- "백신 대부분이 부국으로 가는 대신 빈국으로 공급되는 시급한 반전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투여된 40억 회분 이상의 백신 중 80% 이상이 세계 인구의 절반도 안 되는 중상위 소득 국가로 간 상황에서 추가 접종은 불균형을 심화시킨다는 겁니다.

하지만,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각국의 접종 확대와 추가 접종은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며 즉각 반대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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