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이스라엘 때리기'로 핵문제 물타기
입력 2009-09-21 11:20  | 수정 2009-09-21 14:10
【 앵커멘트 】
'이란 핵문제 다자회담'을 앞두고 이란이 연일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이스라엘의 공격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합동 군사훈련을 가질 예정이어서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진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란 최고 종교지도자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 인터뷰 : 하메네이 / 최고종교지도자
- "그들은 이란이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우리는 핵무기에 반대하며 핵무기 사용과 생산에 반대한다. 그들도 이 점을 알고 있다."

앞서 유럽을 방문한 이란 특사는 '이스라엘이 중동 비핵화의 장애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의 이런 입장은 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자신에게 쏠리는 것을 피하려는 겁니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러시아 측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메드베데프 / 러 대통령
- "(이란 공격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최악의 경우가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나에게 행동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는데, 나는 그들을 믿는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번 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과 이란 핵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며, 다음 달 1일에는 '북핵 6자회담'과 비슷한 다자회담이 열립니다.

한편, 미국은 동유럽에서 미사일 방어계획을 철회하는 대신에, 중동 미사일 방어망은 강화할 계획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조만간 이란, 시리아, 레바논의 미사일 공격을 가정한 합동훈련을 합니다.

외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동유럽 대신에 중동지역 미사일 방어에 주력하는 식으로 MD 체제를 바꿀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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