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김정일 건재"…북·미 협상 초읽기
입력 2009-09-21 07:23  | 수정 2009-09-21 13:32
【 앵커멘트 】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상당히 양호하고 통치력도 여전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의 협상을 앞둔 사전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을 언급하며 다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지난달 방북 보고를 토대로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은 상당히 양호한 상태고, 북한을 여전히 통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이 상당히 건강하고 건재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우리는 북한과 많은 교류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건강 등 최근 북한 상황에 대해 처음으로 직접 언급한 것인 만큼 파장은 큽니다.

일단 북한과 협상에 나설 경우 김 위원장의 체제를 인정하고 성과가 있는 협상을 벌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리언 파네타 미 중앙정보국, CIA 국장도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앞두고 불 지피기에 나섰습니다.

파네타 국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간 현 상황은 허니문이라며 양자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네타 국장은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방북의 기여도가 크다며,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축소를 위한 북한과의 협상이 이뤄질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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