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정식품·페미니즘' 잇단 논란…여 "불량 후보"

【 앵커멘트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부정식품' 발언에 정치권이 들썩였습니다.
여권의 집중 공격은 물론이고, 같은 당 소속 유승민 전 의원도 강력 비판에 나서는 등 호된 입당 신고식을 치르는 모습입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달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도록 선택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인용한 발언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지난달 18일)
- "프리드먼은 그거(퀄리티)보다 더 아래라도, 완전히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것이면 몰라도, 부정식품이라고 하면 그 아래라도 선택할 수 있게,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이를 두고 여권 대선주자들은 너도나도 비판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없는 사람들은 주 120시간 노동하며 부정식품이나 그 아래 것을 먹는 나라를 만들려는 것이냐"고 비판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불량 후보다운 불량 인식에 경악한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도 십자포화를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박근혜 전 대통령조차도 불량 식품을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단속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했던 윤석열 후보라서 불량 식품에 대해서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1일 1 망언 제조기'라는 별명에 걸맞듯이… 가난한 사람이라고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는 자유를 보장하는 국가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윤 전 총장은 단속 기준을 과도하게 높여 처벌하는 건 저소득층의 선택권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재차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당 소속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런 식의 사고라면 건강과 안전, 생명 등에 관한 규제들은 모두 없어져야 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밖에도 윤 전 총장은 저출생의 원인 중 하나로 '페미니즘의 정치적 악용'을 연결지어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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