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어준 "윤석열 '기습' 입당, 힘겨루기 아닌 이준석 무시"
입력 2021-08-02 09:46  | 수정 2021-08-09 10:05
이준석 지방 출장 중 윤석열 기습 입당
"尹, 정무적 판단 못해…李 개의치 않은 것"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방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입당한 것과 관련해 "힘겨루기 차원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다"라고 단언했습니다.

오늘(2일) 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가 관찰한 윤 전 총장은 정무적 판단을 못 하는 분"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그제(30일) 윤 전 총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입당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입당을 재촉한 이 대표와의 신경전 등의 정치적 노림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 보도가 있었지만 제가 관찰한 윤석열은 특별한 노림수, 정무적 판단을 못 하는 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이 특별한 의미를 포함한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김 씨는 "이 대표를 곤란하게 하려고, 힘겨루기 차원 등의 이유로 일부러 먹이려 한 것 아니냐는데 아니다"라며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은) 이 대표를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의치 않는 게) 오히려 이준석에게는 더 나쁜 일"이라며 "당협위원장들이 이 대표에게 말하지 않고 윤 전 총장에게 간 일, 대표가 없는 가운데 보수 진영 1위 주자의 입당 등 이런 것이 이준석 리스크다. 대표가 대선과 관련해 모르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윤 전 총장 입당과 관련해 이 대표는 "입당 전 윤 전 총장과 통화하지 않았다. (광주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항공편에 착석한 직후 통화가 있었다"며 윤 전 총장 입당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음을 인정했습니다.

한편, 오늘 윤 전 총장은 입당 후 처음으로 이 대표와 공식적으로 '상견례'를 갖습니다. 윤 전 총장은 이 대표와 만난 뒤 당 사무처 당직자, 사무처 노동조합, 보좌진 협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실 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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