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날인 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가운데 높은 습도 탓에 체감온도가 올라가면서 무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기압골의 영향으로 생성된 비구름대는 시속 30km로 북동진하면서 오전 10시 10분께 서울 등 수도권 서부와 충남서해안에 시간당 5mm 이상의 비를 내리고 있다.
비는 이날 오전 수도권 북부 및 서부와 충남권, 전북서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다가 오후에는 차차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충청권과 강원남부내륙·산지, 남부지방은 이날 오후 12~18시께 비구름대가 국지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는 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을 수 있다"며 "지역간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국에 발효된 폭염특보는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계속될 전망이다.
비와 소나기의 영향으로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날(30.1~37.2도)에 비해 소폭 떨어진 33도 내외가 되는 등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나,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 이상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열대야 가능성도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은 33도 내외가 되겠고, 경상권을 중심으로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올라 매우 무더울 것"이라며 "도심지역과 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밤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고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이진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