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불에 탄 시신 마네킹으로 혼동…쓰레기통에 버린 캐나다 경찰
입력 2021-08-01 11:01  | 수정 2021-10-30 11:05
마네킹으로 오인 후 4시간 뒤 실종 신고 받아

캐나다에서 불에 탄 여성의 시신을 소방관 마네킹과 혼동하여 처리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29일 퀘백주 셔브룩의 대니 맥코넬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소방관과 경찰이 실종 신고된 여성의 시신을 오인하여 폐기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맥코넬 경찰서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3일, 소방대원들이 지역의 작은 제빵공장에서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말하며 "소방관들이 도착했을 때, 목격자들은 누군가가 실리콘 마네킹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경찰과 소방관들은 쓰레기통에 있는 마네킹으로 추정되는 것을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게 하도록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한 남성에게서 자신의 아내가 실종되었다는 실종 신고를 받았고, 경찰은 화재 인근 차량까지 여성의 휴대전화를 추적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실종자의 신고와 전 날 사건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내고 시신을 수거하기 위해 쓰레기통으로 돌아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서장은 "비극적 상황에 처한 배우자와 가족, 그리고 아이들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같은 날 스테판 시모노 셰르브룩 소방국장도 "이 소식에 상당히 놀랐으며, 제 팀 전체와 부서, 그리고 그 날 현장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며 "어떻게 그런 실수가 일어날 수 있는지 의문"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덧붙여 "앞으로 몇 주 간 이 사건을 조명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퀘백주 검시소와 경찰 감시기관이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현지 병원의 해부 병리 학자는 해당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무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화상을 심하게 입어 수분이 날아갔다면 살이 빠져 정상적인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정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chkwest041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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