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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에게 10승 바친 류현진 "마지막에 이기는 모습 보여드려 좋았다" [현장인터뷰]
입력 2021-07-30 12:06  | 수정 2021-07-30 13:06
류현진은 이날 조부상 소식을 듣고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美 보스턴)=ⓒAFPBBNews = News1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34), 그의 10승은 하늘로 떠난 할아버지를 위한 것이었다.
류현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87개. 평균자책점은 3.26으로 낮췄다. 팀이 13-1로 크게 이기며 시즌 10승을 거뒀다.
이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의 표정은 경기 내내 밝지 못했다. 이유가 있었다. 등판전 조부상 소식을 들은 것. 힘든 일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꿋꿋하게 던져 승리를 따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기 시간으로 어제 아침이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가족들이 내가 신경쓸까봐 말을 안해줬는데 브라이언(전 통역 이종민 씨)에게 전화가 와서 알고 집에 전화를 했다"며 뒤늦게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가 야구를 좋아하셨다"며 말을 이은 그는 "마지막까지 이기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며 할아버지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블루제이스 선수단과 함께 토론토로 들어간다. 2020년 여름 캠프 이후 처음이며 토론토에서 경기하는 것은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이다.
그는 "너무 기대된다. 우리도 진정한 홈에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선수들도 많은 힘을 얻을 것이다. 앞으로 연전이 이어지기에 선수들은 싸우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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