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 인터넷고 에이스 조원태(18)는 서울권 1차 지명 유력 후보다.
서울고 이병헌이 최고 151km를 던지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지만 팔꿈치 수술을 결정하며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조원태는 주승우(성균관대) 등과 함께 서울권에서 첫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그래서 한 번 알아봤다. 조원태의 세부 데이터는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를 살펴봤다.
테스트 무대는 이번 청룡기였다. 대회가 도중에 중단돼 누적 데이터를 쌓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의 도움을 받아 조원태의 트래킹 데이터를 분석해봤다.
조원태는 대회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청룡기 첫 경기서는 완벽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스태미너가 빠르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전에는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왔지만 청룡기서는 144.2km에 그쳤다.
평균 구속도 138.7km로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피드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중이기 때문에 등판이 거듭됐다면 좀 더 좋은 구속을 찍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아쉬운 점은 회전수였다. 패스트볼이 구속에 비해 인상적인 회전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조원태의 패스트볼 평균 회전수는 2175rpm이었다. KBO리그의 평균 수준인 2250rpm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이 역시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발목 부상의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낸다면 회전수도 좀 더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된다.
하지만 회전수가 올라온다고 해도 회전수 자체만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준의 투구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회전수가 갑자기 200rom 이상 늘어니기 전에는 회전수로 압도적 투구를 하기는 어려운 투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회전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 만은 아니다. 타자 앞에서 무브먼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이 되면 오히려 제구 난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적당한 회전수를 유지하면서 제구에 신경을 쓰는 것이 더욱 좋은 결과를 나을 수도 있다.
조원태의 장점은 익스텐션과 릴리스 포인트에 있었다. 길고 높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조원태의 패스트볼 익스텐션은 1.92m로 KBO리그 평균인 1.85m보다 7cm 가량 더 길게 나타났다. 일반적인 KBO리그 투수들에 비해 좀 더 길게 공을 끌고 나와 던져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익스텐션이 길어지면 타자들에게 체감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조원태의 공이 140km대 중. 후반까지 올라온다면 그 보다 빠른 느낌을 타자들에게 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높은 타점을 갖고 있다는 것은 최대 장점이다. 조원태의 패스트볼 릴리스 포인트는 1.93m나 된다. 리그 평균이 1.71cm인 점을 감안하면 22cm나 더 높은 곳에서 공을 때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좌완 투수가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게 공을 내려 찍으면 타자들 입장에선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찍어 누르듯 공을 던지면 자연스럽게 라이징 패스트볼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치 떠오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타점이 높으면 타자가 투구를 바라보는 시선도 위를 향하게 돼 있다. 불편한 자세에서 공격할 수 밖에 없는 상태를 만든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는 여러가지 장점을 만들 수 있다.
부족한 회전수를 만회할 수 있는 좋은 메커니즘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원태의 또 다른 장점은 익스텐션과 릴리그 포인트를 동시에 길고 높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익스텐션이 긴 투수들은 보통 릴리스 포인트가 낮다. 공을 직접 들고 투구 폼을 취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앞으로 끌고 나오려면 자연스럽게 공 놓는 높이가 낮아진다.
하지만 조원태는 긴 익스텐션을 갖고 있으면서도 높은 릴리스 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 흔치 않은 유형의 투수이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낯설음을 줄 수 있다.
이처럼 조원태는 높지 않은 패스트볼 회전수를 만회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투수다. 회전수에는 분명 아쉬움이 남지만 공을 더 빠르고 힘 있게 느끼게 할 수 있는 투구 메커니즘을 보유하고 있다. 즉시 전력감으로 써볼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변화구도 회전수가 너무 떨어지는 대목은 아쉬운 점이다. 보다 강하고 예리한 변화구를 던지기 위해선 회전수를 좀 더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특히 슬라이더를 던질 때 익스텐션이 10cm 가량이나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 슬라이더를 던질 때 좀 더 길게 끌고 나와 준다면 회전수도 덩달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참고로 이번 대회에 나선 타 지역 1차 지명 유력 후보들의 데이터도 살펴봤다.
효천고 정튼튼은 구속과 회전수, 익스텐션, 릴리스 포인트 등에서 모두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를 기록했다.
북일고 양경모는 매우 빠른 구속을 자랑했지만 역시 회전수와 익스텐션에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꼽을 수 있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고 이병헌이 최고 151km를 던지며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지만 팔꿈치 수술을 결정하며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조원태는 주승우(성균관대) 등과 함께 서울권에서 첫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그래서 한 번 알아봤다. 조원태의 세부 데이터는 얼마나 위력적이었는지를 살펴봤다.
테스트 무대는 이번 청룡기였다. 대회가 도중에 중단돼 누적 데이터를 쌓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스포츠 데이터 에볼루션의 도움을 받아 조원태의 트래킹 데이터를 분석해봤다.
조원태는 대회를 앞두고 발목 부상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청룡기 첫 경기서는 완벽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스태미너가 빠르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전에는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왔지만 청룡기서는 144.2km에 그쳤다.
평균 구속도 138.7km로 아주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피드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중이기 때문에 등판이 거듭됐다면 좀 더 좋은 구속을 찍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아쉬운 점은 회전수였다. 패스트볼이 구속에 비해 인상적인 회전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조원태의 패스트볼 평균 회전수는 2175rpm이었다. KBO리그의 평균 수준인 2250rpm을 밑도는 수준이었다.
이 역시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발목 부상의 후유증을 완전히 털어낸다면 회전수도 좀 더 올라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된다.
하지만 회전수가 올라온다고 해도 회전수 자체만으로 타자를 압도할 수준의 투구는 아니라는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회전수가 갑자기 200rom 이상 늘어니기 전에는 회전수로 압도적 투구를 하기는 어려운 투수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회전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 만은 아니다. 타자 앞에서 무브먼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이 되면 오히려 제구 난조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적당한 회전수를 유지하면서 제구에 신경을 쓰는 것이 더욱 좋은 결과를 나을 수도 있다.
조원태의 장점은 익스텐션과 릴리스 포인트에 있었다. 길고 높게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
조원태의 패스트볼 익스텐션은 1.92m로 KBO리그 평균인 1.85m보다 7cm 가량 더 길게 나타났다. 일반적인 KBO리그 투수들에 비해 좀 더 길게 공을 끌고 나와 던져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익스텐션이 길어지면 타자들에게 체감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조원태의 공이 140km대 중. 후반까지 올라온다면 그 보다 빠른 느낌을 타자들에게 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높은 타점을 갖고 있다는 것은 최대 장점이다. 조원태의 패스트볼 릴리스 포인트는 1.93m나 된다. 리그 평균이 1.71cm인 점을 감안하면 22cm나 더 높은 곳에서 공을 때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좌완 투수가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게 공을 내려 찍으면 타자들 입장에선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찍어 누르듯 공을 던지면 자연스럽게 라이징 패스트볼 효과를 볼 수 있다. 마치 떠오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타점이 높으면 타자가 투구를 바라보는 시선도 위를 향하게 돼 있다. 불편한 자세에서 공격할 수 밖에 없는 상태를 만든다. 높은 릴리스 포인트는 여러가지 장점을 만들 수 있다.
부족한 회전수를 만회할 수 있는 좋은 메커니즘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조원태의 또 다른 장점은 익스텐션과 릴리그 포인트를 동시에 길고 높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다.
익스텐션이 긴 투수들은 보통 릴리스 포인트가 낮다. 공을 직접 들고 투구 폼을 취해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앞으로 끌고 나오려면 자연스럽게 공 놓는 높이가 낮아진다.
하지만 조원태는 긴 익스텐션을 갖고 있으면서도 높은 릴리스 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 흔치 않은 유형의 투수이기 때문에 타자들에게 낯설음을 줄 수 있다.
이처럼 조원태는 높지 않은 패스트볼 회전수를 만회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는 투수다. 회전수에는 분명 아쉬움이 남지만 공을 더 빠르고 힘 있게 느끼게 할 수 있는 투구 메커니즘을 보유하고 있다. 즉시 전력감으로 써볼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변화구도 회전수가 너무 떨어지는 대목은 아쉬운 점이다. 보다 강하고 예리한 변화구를 던지기 위해선 회전수를 좀 더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특히 슬라이더를 던질 때 익스텐션이 10cm 가량이나 뒤로 밀리는 경향이 있는데 슬라이더를 던질 때 좀 더 길게 끌고 나와 준다면 회전수도 덩달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참고로 이번 대회에 나선 타 지역 1차 지명 유력 후보들의 데이터도 살펴봤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