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 씻다 발 닦은 식당은 서울 족발집…위생상태 '엉망'
입력 2021-07-29 07:00  | 수정 2021-07-29 07:39
【 앵커멘트 】
얼마 전 고무 대야에 발을 담그고 무를 씻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충격을 줬는데요.
중국 식당 아니냐는 주장도 있었는데, 식약처가 추적해보니 서울의 한 족발집이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고무 대야에 발을 담근 채 무를 만지작거립니다.

수세미로 무를 손질하다 갑자기 자신의 발을 문지르고는 다시 무를 씻습니다.

이 영상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돼 충격을 줬는데, 식약처가 추적한 결과 서울 방배동의 한 족발집으로 드러났습니다.

식당을 찾아낸 단서는 영상에 찍힌 노란색 학원 차량 번호판.


차량 조회를 통해 식당 위치를 찾아낸 겁니다.

영상에서 무를 씻은 남성은 식당의 조리사로 밝혀졌는데, 지금은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가 이 족발집을 점검했더니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머스타드 소스를 냉채 족발 조리에 사용했고, 각종 음식재료를 넣어둔 냉장고는 적정 온도인 영하 18도 이하보다 높았습니다.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의 관리도 나빴고, 환풍기 등 공기 배출 장치 주변엔 기름때가 덕지덕지 끼어 있었습니다.

해당 구청에 이 족발집에 대한 행정처분을 요청한 식약처는 수사를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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