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폐업 노래방 빌려 불법 유흥주점 영업…손님도 첫 입건
입력 2021-07-28 19:20  | 수정 2021-07-28 20:13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에서 폐업한 노래방을 빌려 불법으로 심야 영업을 하던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술 취한 손님인 척 위장한 경찰에게 꼬리가 잡혔는데, 이번에도 술집 안에 만든 비밀 공간에서 손님 등 10여 명이 입건됐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과 소방관이 굳게 잠긴 철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갑니다.

- 비밀 문 있나 다 찾으세요.

주방에는 안주와 술잔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곧이어 비밀 창고 안에 이중으로 만든 쪽방에서 손님들과 여성 접객원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 원 위치대로 그대로 나오세요. 협조하지 않으면 모두 체포하겠습니다.

- 어디 방에 계셨어요?
- 아는 동생이랑 그냥….

어젯밤(27일) 10시 50분쯤, 서울 강남에서 불법 심야 영업을 하던 업소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현재 유흥주점은 문을 열 수 없고, 노래방은 밤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합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외부를 감시하는 CCTV를 발견한 경찰은 취객을 가장해 내부에서 영업하는 것을 확인한 뒤, 도주로를 막고 업소에 진입했습니다."

해당 업소는 2주 전 폐업한 노래방을 빌려 단골 손님에게 예약을 받는 방식으로 영업을 했습니다.

경찰은 업주와 관계자 등 여성 종업원은 물론, 손님 6명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거리두기 4단계 이후 경찰이 무허가 유흥업소의 손님까지 형사 입건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 peanut@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화면제공 : 서울 수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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