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관중 경기인데 빽빽하게 앉아 "짜요"외친 中 응원단
입력 2021-07-27 16:14  | 수정 2021-08-03 17:05
26일 펼쳐진 탁구 혼합 복식 결승전 중계의 한 장면으로 이들은 중국선수단으로 추정된다 / 사진 = 트위터 캡처
"수수께끼의 중국 응원단이 나타났다"

현재 진행 중인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대부분을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날(26일) 열린 탁구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는 '수수께끼 중국 응원단'이 나타나 큰소리로 응원을 펼쳐 비판 받고 있습니다.

오늘(27일) 닛칸스포츠는 전날 치러진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 "중국 응원단 40여 명이 경기를 치르는 와중에 중국 국기를 펼치고 '자요우'(加油)'를 외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짜요'라는 발음으로 알려진 '자요우'는 중국으로 '힘내라'라는 뜻입니다.

닛칸스포츠는 "코로나19 방역 규정이 담긴 플레이북에 따르면 관중이 소리를 내면서 응원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며 "이는 객석에 앉아 있는 관계자에도 해당됨에도 중국은 큰 소리로 응원을 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역시 "탁구 혼합 복식 결승에 수수께끼의 중국 응원단이 나타났다"며 중국 국기를 든 20여 명의 무리가 관객석에 앉아있는 모습을 꼬집었습니다. "이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소리를 내며 응원했고 중국이 점수를 획득할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CHINA'라고 적힌 옷을 입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선수단 관계자로 추정된다"면서도 "기자실을 출입하는 사람도 일부 섞여 있어 확언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을 보면 중국 국기를 든 사람들이 객석 띄어 앉기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전혀 지키지 않은 채 응원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이에 스포니치 아넥스는 "무관중으로 진행돼야 하는 경기장이 이상하게 느껴졌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누리꾼들은 분노했습니다. "일본 측은 박수를 치거나 작게 응원한 것이 전부인데 중국 측만 큰 소리로 응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 "분명 무관중 경기인데 '자요우'라는 소리가 들려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모두가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응원을 참고 있으니 모든 국가가 이를 따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혼합 복식 결승전에서는 일본의 미즈타니 준-이토 미마 조가 중국의 쉬신-류스원 조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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