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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 동메달 원했던 색 아니지만..." MBC, 사과하기 무섭게 또 실언
입력 2021-07-27 12:00  | 수정 2021-07-27 14:14
MBC가 안창림의 동메달 획득에 "원했던 색의 메달이 아니지만"이라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사진|MBC 중계 화면 캡처
MBC가 올림픽 개회식에서 부적절한 사진 사용 등 논란에 사과한 가운데 중계 중 실언으로 또 도마에 올랐다.
MBC는 지난 26일 일본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남자 73㎏급 동메달 결정전을 중계했다. 이 경기에서 재일동포 3세인 유도 대표팀 안창림(27·KH그룹 필룩스)은 아제르바이잔 루스팀 오루주프를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안창림은 경기 종료를 불과 7초 남겨두고 업어치기에 성공, 짜릿한 절반승으로 올림픽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MBC 캐스터는 안창림이 동메달을 딴 순간 "우리가 원했던 색깔의 메달은 아닙니다만, 우리 선수들이 지난 5년간 흘려온 땀과 눈물, 그에 대한 대가 충분히 이걸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캐스터의 발언 후 MBC 유도 해설위원인 조준호 위원은 "동메달도 소중한 결실이다"라며 "흐름이 계속 메달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남아있는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락상 올림픽을 준비하며 흘려온 피땀 노력을 생각하면 아쉬운 결실이라는 취지의 발언이라 볼 수 있으나, 메달 색과 순위에 집착하는 금메달 지상주의를 표현했다는 다수 누리꾼들은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구시대적이다" "아직도 메달 색 타령이라니" "80년대 중계 보는 줄" "MBC 사과하자마자 또 저러다니" "모든 선수들이 다 훌륭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BC 캐스터의 이번 발언은 지난 23일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 중계부터 부적절한 사진 사용으로 타 국가를 비하하고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아온 MBC에 뼈아픈 '연타'다. MBC는 개회식 중계뿐 아니라 축구 조별예선에서도 루마니아 선수가 자책골을 넣자 '고맙다'는 표현을 써 누리꾼의 공분을 샀고, 논란이 커지자 MBC 박성제 사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선 상황이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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