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대표팀 효자종목 양궁이 이번에도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2020 도쿄올림픽 양국 대표팀은 남녀혼성, 여자 단체, 남자 단체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그러다 보니 금메달 주역의 재치있는 말들도 회자되고 있다. 김제덕, 안산, 오진혁이 그 주인공.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김제덕. '17세 막내' 김제덕은 집중을 요하는 양궁 경기에서 매 경기때마다 거침없이 "코리아 빠이팅"을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남녀혼성 경기를 치를때도 연일 "빠이팅"을 외쳤고 남자 단체전이 열린 26일에도 삼촌뻘도 넘는 오진혁에게 "오진혁 빠이팅!"이라고 했다.
활시위 당기는 양궁 대표팀 [사진 = 연합뉴스]
여자 양궁의 막내 안산도 빠질 수 없다. 안산은 25일 단체전 결승에서 우승한 뒤 "혹시 안산시 홍보대사를 할 마음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산은 가본적도 없어요"라고 답해 강채영, 장민희 언니들을 크게 웃겼다.안산은 언니들도 외자라며 안솔, 안결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오진혁의 한마디도 화제다. 그는 26일 열린 남자 양궁 단체전 대만과의 3세트 마지막 발을 쏘는 순간 "끝"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마지막 화살 한발로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김우진이 "7, 6, 5, 4…"까지 남은 시간을 세는 순간 오진혁의 화살은 손을 떠났다. 그 순간 오진혁은 "끝"이라고 짧은 한마디를 던졌다.
그리고 그 화살은 10점 과녁에 꽂혔고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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