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팝스타 핑크 "비키니 안 입었다고 벌금? 내가 대신 내줄게"
입력 2021-07-27 11:10  | 수정 2021-10-25 12:05
노르웨이 여성 비치 핸드볼 팀, 비키니 안 입고 반바지 입어 벌금형
"기꺼이 내주겠다…유니폼 규칙에 항의한 것 자랑스러워"

노르웨이 비치 핸드볼 팀이 비키니 수영복 대신 반바지를 입고 경기에 뛰었다가 벌금형은 받은 가운데 미국 유명 가수 핑크(알레시아 베스 무어)가 벌금을 대신 내주겠다고 나섰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5일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가수 핑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을 위해 벌금을 대신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핑크는 유니폼 규칙에 항의하는 노르웨이 여성 비치 핸드볼 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유럽핸드볼연맹이 성차별에 대한 벌금을 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8일 노르웨이 비치 핸드볼 국가대표팀은 유럽 비치 핸드볼 선수권대회에서 규칙으로 정해진 비키니 대신 반바지를 입고 출전했습니다. 그 대가로 선수 한 명당 150유로, 모두 합쳐 1500유로(약 205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유럽핸드볼연맹(EHF)은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여자대표팀이 스페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국제핸드볼연맹(IHF) 비치핸드볼 규칙에 어긋나는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해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핸드볼협회 측은 선수들이 편하게 느끼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야 한다. 어느 정도 선수들이 유니폼을 선택할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벌금을 대신 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가수 핑크는 보도를 접하고 "기꺼이 노르웨이 핸드볼팀을 위해 벌금을 지불하겠다. 계속 뜻을 밀고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노르웨이 핸드볼협회는 핑크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협회 측은 SNS를 통해 핑크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그들의 행보에 관심을 보여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유럽핸드볼연맹 규정에 따르면 비치핸드볼 남자선수들의 유니폼은 딱 달라붙는 탱크톱과 무릎 위 10cm까지 오는 길이의 너무 헐렁하지 않은 반바지로 규정돼 있는 반면 여자선수들은 경기 시 비키니 한 벌을 착용해야 합니다. 상의는 양팔 전체가 드러나는 스포츠 브라, 하의는 옆면이 10cm를 넘지 않아야 합니다.

이전부터 노르웨이 여자대표팀 선수들은 비키니 하의가 노출이 심하고 유니폼이 불필요하게 성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생리할 때 불편하다"고 토로해 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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