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군 여중사 유가족도 극단 선택 시도…서욱 "몰랐다"
입력 2021-07-26 14:26  | 수정 2021-08-02 15:05
野 "서욱, 제대로 업무 보고 못 받고 있어"
"이쯤에서 미련 없이 사퇴해야" 지적도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에서 2차 가해·보복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던 부사관이 어제(25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피해 여중사 유족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6일)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피해자 유족 중 한 분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군 관계자에게 발견돼 제지당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관련 보고를 받았느냐고 물었고, 서 장관이 "(보고를) 못 들었다"라고 답하자 이 의원은 "국방부 제대로 업무 보고를 못 받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야당 측에서는 서 장관이 지난해 9월 취임한 뒤 군대 내에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쯤에서 미련 없이 사퇴하라"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서 장관은 취임 후 북한 귀순자 경계 실패(2월 17일), 부실 급식·과잉 방역 논란(4월 28일), 공군 여중사 사망 사건(6월 9일·10일, 7월 7일), 청해부대 34진 집단감염 사태(7월 20일) 등으로 총 6번 사과한 바 있습니다.

한편, 오늘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성추행 피해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 모 중사의 상관인 A 상사는 어제 오후 2시 55분쯤 수감 시설 내 화장실에서 극단적 선택 끝에 사망했습니다.

국방부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시설에서 수용자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방부는 미결수용시설 수용자 관리 실태 관련 논란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인권센터는 "A 상사의 사망은 명백히 국방부의 관리 소홀"이라며 "국방부 장관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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