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백제 발언' 놓고 "지역주의 조장"…경선 또 다른 뇌관?
입력 2021-07-25 19:30  | 수정 2021-07-25 21:13
【 앵커멘트 】
이번에는 정치권 대선 소식입니다.
여권에 때아닌 '백제 발언'으로 '지역주의' 공방이 치열합니다.
이재명 경지도지사 발언으로 시작됐는데, 경선 2위 주자인 이낙연 후보의 공격이 거셉니다.
주진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논란의 발단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한 일간지 인터뷰였습니다.

이 지사는 "전당대회 당시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에서 이겼으면 좋겠다고 판단했다"며 "한반도 역사에서 백제가 주체가 되어 통합한 때가 없었는데, 이긴다면 역사"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지형이 바뀌었고 현실적으로 이기기 위해 중요한 건 확장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이낙연 측은 '호남·백제 불가론'이라고 '지역주의 조장'이라며 공격했습니다.

▶ 인터뷰 : 신경민 / 전 국회의원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
- "확장성 부분에까지 가면 '선의였다, 떡이었다'는 부분에 대해서 도저히 인정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호남) 이낙연은 안 되지만 이재명은 된다'라는 얘기를 한 겁니다."

이재명 캠프 측은 칭찬하려다 뺨 맞은 격이라며 '왜곡 프레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캠프 선대위원장)
- "이재명 후보는 (확장력 근거로) 실력, 신뢰, 청렴 세 가지를 명확하게 들었습니다. 그 세 가지 기준 어디에 '출신지역'이나 '지역주의 조장'이 들어있습니까."

두 캠프의 지역주의 공방에, 호남 출신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낙연 쪽에 힘을 보탰고

▶ 인터뷰 : 정세균 / 전 국무총리
- "본인이 '지역적 확장성'이라는 말을 썼어요. 거기에 바로 지역주의가 드러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사과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PK 후보론'을 내건 김두관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발언을 지역주의로 해석할 수 없다고 이 지사에 힘을 보탰습니다.

지역주의 갈등이 여권 경선판의 또 다른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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