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도쿄행 막차에 탑승한 열아홉 소년이 야구대표팀 최고의 비밀병기로 거듭나고 있다.
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만 놓고 본다면 졸전이라는 말이 따라붙어도 할 말이 없었다. 야수들의 타격감은 좋지 않았고 선발투수 자원인 박세웅(26, 롯데 자이언츠)은 제구 난조 속에 3이닝 2실점(1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분명한 수확도 있었다. 좌완 영건 김진욱(19, 롯데 자이언츠)은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오른 마운드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구속 147km를 기록한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김진욱은 기대했던 것보다 공이 더 좋았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땐 굉장히 좋은 공을 던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진욱은 당초 지난달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엔트리 발표 전까지 7경기(4선발) 1승 3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고 자연스레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대표팀 주전 2루수가 유력했던 NC 다이노스 박민우(28)가 소집 직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낙마하는 변수가 생겼고 김 감독은 대체 선수 선발에서 김진욱을 깜짝 발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진욱의 대표팀 승선은 여러 논란이 있었다. 전반기 막판 보직을 불펜으로 전환한 뒤 임팩트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건 사실이지만 시즌 성적은 17경기 29이닝 평균자책점 8.07 2승 5패 1홀드로 국가대표 투수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진욱은 비록 평가전 단 한 경기지만 자신을 향하는 물음표를 어느 정도 지워내는데 성공했다. 스스로도 일본에 가면 공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도 김진욱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다. 김진욱은 감독님께서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신다”며 하이파이브도 먼저 해 주시고 제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시려고 하신다. (내 공이) 가운데 던져도 타자들이 못 치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격려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고 있는 베테랑 포수 양의지(34, NC 다이노스)도 김진욱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김진욱은 양의지 선배님이 저는 다른 공을 던질 필요 없이 직구만 던지면 될 것 같다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양의지 선배랑 호흡을 맞추면서 내가 개선할 점이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많은 걸 물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경문(63) 감독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만 놓고 본다면 졸전이라는 말이 따라붙어도 할 말이 없었다. 야수들의 타격감은 좋지 않았고 선발투수 자원인 박세웅(26, 롯데 자이언츠)은 제구 난조 속에 3이닝 2실점(1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분명한 수확도 있었다. 좌완 영건 김진욱(19, 롯데 자이언츠)은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오른 마운드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최고구속 147km를 기록한 위력적인 직구를 앞세워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김진욱은 기대했던 것보다 공이 더 좋았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땐 굉장히 좋은 공을 던졌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진욱은 당초 지난달 16일 발표된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엔트리 발표 전까지 7경기(4선발) 1승 3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고 자연스레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대표팀 주전 2루수가 유력했던 NC 다이노스 박민우(28)가 소집 직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낙마하는 변수가 생겼고 김 감독은 대체 선수 선발에서 김진욱을 깜짝 발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김진욱의 대표팀 승선은 여러 논란이 있었다. 전반기 막판 보직을 불펜으로 전환한 뒤 임팩트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건 사실이지만 시즌 성적은 17경기 29이닝 평균자책점 8.07 2승 5패 1홀드로 국가대표 투수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김진욱은 비록 평가전 단 한 경기지만 자신을 향하는 물음표를 어느 정도 지워내는데 성공했다. 스스로도 일본에 가면 공이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도 김진욱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다. 김진욱은 감독님께서 하루를 시작할 때마다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해 주신다”며 하이파이브도 먼저 해 주시고 제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시려고 하신다. (내 공이) 가운데 던져도 타자들이 못 치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격려해 주셔서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고 있는 베테랑 포수 양의지(34, NC 다이노스)도 김진욱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김진욱은 양의지 선배님이 저는 다른 공을 던질 필요 없이 직구만 던지면 될 것 같다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며 양의지 선배랑 호흡을 맞추면서 내가 개선할 점이나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많은 걸 물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고척(서울)=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