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흑인남성이 '묻지마 폭행" 뉴욕서 한인 멍들고 머리 꿰매
입력 2021-07-23 23:05  | 수정 2021-07-31 00:05
"운전 중인 차 안으로 다짜고짜 물병 던져"
뉴욕경찰 "아시아 증오범죄 등 동기 수사 중"

미국 뉴욕의 한인 밀집 지역인 뉴욕시 퀸스의 플러싱에서 한인 단체장들이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당사자들은 아시아인 혐오범죄를 의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지 시간 22일 미주한국일보와 뉴욕시경(NYPD)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낮 12시쯤 퀸즈 플러싱 158번가와 노던블러바드 인근에서 뉴욕한인단체 소속의 A씨와 B씨가 흑인 남성인 아마존 배달원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한인 단체의 회장인 A씨가 운전 중이던 차량 운전석 안으로 흑인 남성이 아무 이유 없이 물병을 집어 던졌습니다.

A씨가 차에서 내려 물병을 던진 이유를 묻자 흑인 남성이 다짜고짜 얼굴 등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A씨는 왼쪽 눈에 피멍이 드는 부상을 입었습니다.


폭행을 당한 A씨는 흑인 남성이 도망가자 쫓아가는 도중에 인근에 있던 B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흑인 남성은 다가오는 B씨의 다리를 걸어 바닥에 쓰러뜨렸습니다. B씨는 바닥에 머리 부분이 부딪치면서 인근 병원에서 3바늘을 꿰매는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A씨는 아무런 이유 없이 물병을 맞고 가만히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원래 왼쪽 눈이 좋지 않은데 이번 폭행으로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경찰(NYPD)은 현장 인근 CCTV 화면을 확인하고 흑인 남성을 폭행 혐의로 체포했으며 아시안 증오범죄를 포함한 사건 동기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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