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점병원 "신종플루 정보 공유해야"
입력 2009-09-16 18:11  | 수정 2009-09-16 18:51
【 앵커멘트 】
보건 당국이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오면 역학조사에 나서는데, 이에 대한 정보는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거점병원들이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고 거점병원들도 환자 감소를 우려해 공개를 꺼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금까지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진 사람은 모두 8명. 이 중 7명은 고위험군 환자들입니다.

또 대구와 서울의 거점병원에서는 의료진과 환자들이 잇따라 신종플루에 감염됐습니다.

이때마다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사망자나 거점병원 감염자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정작 역학조사 관련 정보를 지역 거점병원이나 의료진에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역 거점병원들은 언론보도를 통해 신종플루 사망자와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일마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경목 / 대구·경북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 "어떻게 악화하는 과정들을 거치는지 그리고 해외에 많은 사망자를 냈는데 해외 호흡기 감염을 제외한 다른 형태의 진행상태, 병의 진행상태에 대해 저희가 자세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진료 정보 공유가 힘든 국내 의료시스템도 문제입니다.

민간의료가 90% 이상인 상황에서 각 거점병원이 신종플루 사망자의 진료정보를 취합할 수 있는 시스템 운영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더욱이 거점병원들도 환자감소와 불안을 우려해 신종플루 정보 노출을 꺼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 따라서 보건당국이 신종플루 사망자나, 병원 내 감염 사례 등 관련 정보를 통합해 지역 거점병원에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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