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 연중 최저치…수출 전선 '비상'
입력 2009-09-16 17:04  | 수정 2009-09-16 19:54
【 앵커멘트】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환율은 연말에는 1,150원 선까지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수출기업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장 시작과 함께 하락한 환율은 한때 1,209원 20전을 기록했습니다.

올 들어 최저치로, 종가도 7원 20전 하락한 1,211원 30전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 인터뷰 : 김두현 / 외환은행 선임 딜러
- "안전자산으로서의 글로벌 달러화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환율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급락세로 마감했습니다."

관건은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


하지만,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연구기관들도 환율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 등은 올해 말 환율 전망치로 평균 1,159원을 제시했습니다.

▶ 인터뷰 : 배민근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어느 정도는 유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진다면 원·달러 환율이 연말로 갈수록 조금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 환율 전망은 이미 1,130원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동안 수출을 이끌었던 고환율 효과가 빠르게 사라지면서,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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