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는 소녀들을 만진다" 미국 뉴욕서 글씨 적힌 시신 발견
입력 2021-07-22 09:52  | 수정 2021-07-22 09:54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사진=폭스뉴스
배, 가슴, 발 등에서 글씨 발견돼
사망한 레이너 24개 전과 기록 중 성범죄 이력은 없어
이웃 주민들, "레이너는 걸어다닐 힘도 없었다"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나는 어린 소녀들을 만진다'(I touch little girls)라는 글씨가 적힌 8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 뉴욕 스테튼 아일랜드의 한 아파트 1층 복도에서 80세 노인, 로버트 레이너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폭스뉴스, CBS 뉴욕 등의 외신이 전했습니다.

발견 당시 레이너는 상의를 입지 않고 바지만 입은 채 팔이 머리 위로 뻗어진 상태였다고 알려졌습니다.

최초 목격자는 레이너의 이웃 주민 아이작 윌리엄스(40)로, 아침에 담배를 사러가는 길에 우연히 복도에서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시신 발견 전날 소란스러운 소리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레이너의 시신 여러 곳에 글씨가 적혀 있었습니다.

배에는 '나는 1~5세 소녀들을 위해 내 방에 인형들을 둔다'(I take dolls in my room for girls age 1-5)라는 글씨가, 가슴에는 "나는 어린 소녀들을 만진다"(I touch little girls) 라는 글씨가 검은색 잉크로 적혀 있었습니다.

오른쪽 발에도 "나는 만진다"(I touch)라는 글씨가 있었고, 이마와 코에는 베인 듯한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두 눈과 뺨은 얻어맞은 것처럼 부어있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사건 현장/사진=뉴욕포스트


레이너는 24개의 전과 기록이 있었지만 성범죄 관련 이력은 없었고, 온라인 성범죄자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윌리엄스는 "레이너는 아무도 괴롭히지 않았다"며 레이너는 노인이어서 걷는 것도 힘들어하고 돌아다닐 때는 보행자가 필요했다고 전했습니다.

레이너의 옆 집에 사는 모니크 사이먼(46)도 평소 레이먼이 걷는 데 힘겨워하는 모습을 봤다며 누군가 범행을 숨기기 위해 이런 짓을 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레이너의 아들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죽음에 충격과 분노를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레이너가 30대 친척 등 3명과 아이들과 함께 거주했다는 이웃들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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