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올림픽 선수촌 맞아 ? "TV 돈내고 빌리고 침대는 푹 꺼져"
입력 2021-07-22 09:23  | 수정 2021-10-20 10:05
日 일부 선수단, 외부 숙소 생활 ‘특혜 논란’
올리픽 조직위 “TV 돈내고 빌려써야”
뉴질랜드 선수의 골판지 침대 리뷰 ‘화제’

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하루미 올림픽선수촌에 대한 불평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TV와 냉장고가 없다는 비판에 대해 황당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TV와 냉장고 등은 유상대여 대상이며 선수단의 요청이 있어야 제공된다는 것입니다.

오늘(2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야 마사노리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적절한 시점에 주문이 있었다면 조직위가 제공할 책무가 있고 당연히 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냉장고, TV는 유상 대여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가 마메도프 러시아 펜싱대표팀 감독은 선수촌 방에 TV도 없고 냉장고도 없다는 점을 꼬집으며 선수촌 내에서 중세 시대 일본이냐는 푸념이 나온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조직위 대변인은 문제를 처음 제기한 러시아 대표팀은 따로 요청이 없었다면서 향후 요청이 있다면 가능한 유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하시모토 조직위원장이 해당 문제를 처음 접했을 때 처음 듣는다”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신속히 대응하겠다.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약속했는데 단 며칠 만에 입장을 바뀐 것입니다.

더불어 일본 국가대표 선수단 중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의 선수들은 도쿄 하루미 올림픽선수촌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와 특혜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 현지에서도 비판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일본의 유명학자 시마조노는 공정하지 못하고 교활하다. 믿음에 대한 배신”이라며 일갈했습니다. 현지 누리꾼은 일본 선수들이 선수촌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런 식의 대응은 불똥이 튈 것”이라고 했습니다.

‘골판지 침대 내구성 논란…앉으니 프레임 접혀


일본은 일부 선수단이 외부 숙소에서 묵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경기나 훈련할 때 편하게 이동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하루미 올림픽선수촌의 열악한 시설 논란을 비쳐보면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뉴질랜드 조정 대표팀 선수는 힘없이 주저앉는 골판지 침대 리뷰 영상을 올렸습니다. 한 선수는 숙소 내부를 공개하겠다며 동료 선수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자 숀 커크람 선수는 침대 모서리에 앉았습니다. 그 순간 골판지로 만든 치대 프레임에 균열이 가더니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숀 커크람 선수는 당황스러운 듯 연신 실소를 터트렸고, 이를 촬영하던 선수도 황당하다는 듯 웃었습니다.


뉴질랜드 수영 대표팀은 골판지 침대 메트리스를 해체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알리 갈리어 선수는 골판지 프레임 위에 올려진 매트리스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내 매트리스 커버를 벗기자 스펀지 형태의 매트리스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선수들은 플라스틱 같다”고 평가하며 3개로 나눠진 매트리스 경도를 손으로 누르며 확인했습니다.

한편 하루미 올림픽선수촌에 매트리스를 납품한 업체는 3개의 매트리스를 용도에 따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며 매트리스 활용 방법을 올렸습니다. 머리, 허리, 다리 등 몸 상태에 따라 매트리스 위치를 변경해 사용하라는 겁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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