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술집 비상구에 수십 명…'4단계' 열흘째 효과 없는 이유는?
입력 2021-07-22 09:13  | 수정 2021-07-22 09:30
【 앵커멘트 】
벌써 거리두기 단계를 올린 지 열흘째인데 확진자 수는 도리어 더 늘고 있습니다.
몰래 예약을 받고 운영하는 유흥주점이 부지기수고, 휴가지로 떠나는 인원은 늘고 있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초구의 한 유흥주점.

비상구를 열자 숨어 있던 종업원과 손님 30여 명이 우르르 나옵니다.

-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여기 유흥하신 분들 확인서 작성하고 귀가하시면 돼요."

집합금지 대상인데, 예약 손님만 몰래 받았습니다.

「강남구의 또 다른 유흥업소도 마찬가지.」

「테이블엔 술과 안주가 그대로 남아있고, 비상구에 35명이 숨어 있었습니다. .」

지난 이틀 동안 적발된 인원만 90명으로, 4단계 조치에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대인 접촉이 많으면 감염은 늘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델타 변이 확산 속도가 가파르고, 」「휴가철에 더해 '풍선효과'까지 맞물리면서 비수도권의 이동량이 연일 늘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 최근 확산세와 맞물려 돌파 감염 추정 사례도 64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

빠르면 일주일 뒤를 기대했던 4단계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아직 효과는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금요일이나 토요일쯤에는 환자가 줄 것으로 예상…."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그때(지난 토요일까지) 감염된 분들이 이번 주에 나오기 시작하는 거고 다음 주까지 나오겠죠. 더 강화된 방역이 없다면 다음 주에는 당연히 2천 명을 돌파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4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uhojung@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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