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바다와 음악, 그리고 문학의 만남
입력 2009-09-16 10:30  | 수정 2009-09-16 10:30
【 앵커멘트 】
책읽기에 좋은 선선한 날씨, 이 때문에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는데요.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서는 선상에서 음악회와 문학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이색 행사가 열렸습니다.
헬로티비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햇살 좋은 날, 해운대 한 선착장에 시민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모두들 부산에서 가장 책을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이들, 오늘은 좀 더 색다른 책 읽기를 경험하기 위해 유람선에 오릅니다.

바다 위에서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또 작가와의 만남도 기다리고 있는 '원북과 함께하는 선상문학체험' 현장입니다.

드디어 배가 출항을 하고 작은 음악회와 함께 시작된 오늘 문학체험의 주제는 바로 '엄마'.

▶ 인터뷰 : 류창희 / 수필가
- "어떤 날은 자배기에 빨래를 담아 개울로 나갔지요. 빨래를 하는 엄마 곁에서 저는 돌을 주웠어요."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2009 원북'으로 선정된 '엄마를 부탁해' 저자 신경숙 작가의 초청강연회였습니다.

나지막한 목소리에 담겨진 그녀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느끼면서 좋은 글과 좋은 책읽기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 인터뷰 : 신경숙 / '엄마를 부탁해' 저자
- "다른 것이 아닌 책과 함께하는 부산이라는 점에 감동하고 돌아갑니다. 멋진 부산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느낀 마음을 깊이 간직하고자 노란색 종이에 엄마에게 그리고 또 가족에게 띄우는 메시지를 담아 종이배를 만들어 바다에 띄웁니다.

▶ 인터뷰 : 김다영 / 부산 국제고
- "이번 선상문학체험 기회를 통해서 작가들을 직접 만나서 진솔한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시민과 함께한 선상문학체험, 태양이 가득한 선상과 음악, 그리고 문학, 이 모든 것이 잘 어우러진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헬로TV뉴스 윤두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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