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윤석열 '120시간' 발언 시끌
입력 2021-07-20 19:20  | 수정 2021-07-21 13:29
【 앵커멘트 】
오늘 정치권 최고 화두는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윤석열 전 총장의 발언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시끄러웠는데, 정치부 이수아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윤 전 총장의 발언부터 정확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 답변1 】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주52시간제에 대해, 일자리 증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쉬는 게 낫다"며, 기업과 근로자가 합의한다면,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 질문1-1 】
여권에서는 상당히 강하게 비판한 것 같던데요.

【 답변1-1 】
강병원 최고위원은 SNS에 "타임머신을 타고 쌍팔년도에서 왔냐"며 노동을 바라보는 퇴행적인 인식이라고 비판했고요.


김영배 최고위원도 "영국 산업혁명 시대에 주90시간, 아우슈비츠 수용소도 주98시간 노동을 했다"면서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한 마디했는데요.

"일주일 내내 잠 없이 5일 일해야 120시간이 된다"면서 "말을 하기 전에 생각을 다듬어달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 질문1-2 】
윤 전 총장도 가만히 있진 않았을 거 같은데요?

【 답변1-2 】
대구를 방문 중인 윤 전 총장은 여권의 왜곡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전 검찰총장
- "자꾸 왜곡을 하는 모양인데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고요. (노사) 합의의 형식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들 스스로도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하겠다' 해서…."

스타트업 등 기업의 특성에 따라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하자는 의미였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2-1 】
여권 지도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이른바 'SNS 봉사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 답변2-1 】
경기도교통연수원 사무처장인 진 모씨가 운영한 텔레그램방이 계속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진 씨는 '이재명 SNS 봉사팀'이란 이름의 단톡방에서 이 전 대표를 '기레기,' '친일'이라고 비방한 것으로 알려졌죠.

어제(19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이 지사는 진 씨를 전혀 모른다며, 직위해제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는데요.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오늘 "정말 이 지사가 몰랐다면 경기도에 도정농단 세력이 있다는 뜻"이라고 받아쳤습니다.


【 질문2-2 】
진 씨가 어떤 사람이길래 이 전 대표 측은 이재명 지사가 모르는 게 말이 안된다는 건가요?

【 답변2-2 】
진 씨는 이전 성남시 산하 성남 FC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고요.

2018년 경기도지사 캠프에서 SNS 팀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또 SNS 상에 이재명 지사가 진 씨와 같이 찍은 사진 등 증거 자료가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래도 모를 수 있냐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질문2-3 】
이재명 지사 측도 반박 논평 냈죠?

【 답변2-3 】
경기도 교통연수원은 사단법인이라 진 씨는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이고, 따라서 진 씨의 선거 운동 또한 불법이 아니라며, 이 전 대표 측에 가짜 뉴스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질문3-1 】
국민의힘 당내 소식도 잠깐 짚어보죠. 이준석 대표가 다시 곤란한 상황에 놓인 거 같더라고요.

【 답변3-1 】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심사를 할 때 공정성을 위해 자격 시험을 보겠다는 게 이 대표의 전당대회 공약이었죠.

TF를 꾸릴려고 했는데 최고위원들이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C 김종배 시선집중)
- "4명의 최고위원은 다 반대의사였습니다. 예컨대 운전면허 시험 보듯이 또는 대학 가려면 수능시험 보듯 일제고사를 보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해서…."


【 질문3-2 】
그래서 결국 시험 못 치르게 된거예요?

【 답변3-2 】
일단 TF는 한 시간 정도 진통을 거쳐 출범했습니다.

다만 애초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TF'라는 이름에서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 TF'로 바뀌면서 '시험'이란 단어가 없어졌는데요.

반발에 부딪친 이 대표가 일단 한 걸음 물러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시험을 치를지, 치르지 않을지는 끝까지 당내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엑셀이나 워드 능력 같은 걸 평가한단 얘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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