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 사흘 연속 번개가 치면서 이같은 이례적인 기상현상에 과학자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의 기상학자인 에드 플럼브는 "기상 예보관들이 전에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북극에서는 번개를 만드는데 필요한 대류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북극 빙하가 녹고 대류현상이 활성화되면서 번개가 잦아지고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실제 최근 북극권에서는 여름철 번개 현상이 2010년 이후 3배나 늘었다.
이 때문에 북극권에서 화재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번주 러시아 시베리아 숲에서 불이난 것이 대표적인 예다.
80만 ha에 달하는 숲을 태운 이 불을 진화하기 위해 러시아는 군 항공기를 동원했다.
지난달 중순에도 알래스카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7300㏊의 툰드라를 태웠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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