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단방류 원인 혼선…재택당직 없앤다
입력 2009-09-14 14:57  | 수정 2009-09-14 16:54
【 앵커멘트 】
북한의 임진강 방류 원인을 놓고 우리 당국자 간에 혼선이 일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 황강댐에 물이 차 있던 것은 맞지만 정확한 수위는 알 수 없다고 했고, 국회에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김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방부는 북한 황강댐에 "물이 차 있던 것은 맞지만 정확한 수위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평상시보다 물이 많았느냐'는 질문에 "물이 차 있던 것은 맞지만, 어느 정도인지 관측하기 어렵다"면서 "자칫 북측에 변명의 여지를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부 소식통은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황강댐을 무단 방류하기 직전에 "물이 가득 차 있었다"고 전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임진강 사고 부실대응은 국회에서도 논란이 됐습니다.


국토해양위는 정종환 국토부 장관과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등을 출석시켜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여당은 관련 기관의 협조체계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질타했고, 황강댐의 5분의 1 규모인 군남댐이 홍수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비룡대교에도 국토해양부 CCTV가 설치돼 있는데, 보상 문제는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에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정종환 장관과 수자원공사 사장이 퇴진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 부처 합동회의를 열어 재난 대처기관은 당직자 재택근무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기관별로 청사 근무와 재택근무로 이원화된 상황실과 당직실 근무 체제를 청사 근무로 일원화하기로 했습니다.

CCTV에 알람기능을 추가해 위험수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경고하도록 하고, 정보 공유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북한 접경지역의 강물 수위는 처음 정보를 파악한 군부대에서 지자체 재난관리기관에 신속히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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