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러다 갑자기 폭락할까 무섭다"…비트코인 가상화폐 공포지수가…
입력 2021-07-14 09:12  | 수정 2021-07-14 09:24

박스권에 갖힌 코인 자산이 갑자기 폭락할 수 있다는 '공포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공포 심리는 참여자들이 자산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앞다퉈 자산을 매도함으로써 거래량은 늘고, 자산가격은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0으로 수렴할 수록 가격 하락 현상이 가팔라진다.
14일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13일 오후 6시 현재 34.5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까지 5단계로 나뉜다.

지수 추이를 보면 5월 중순 이후로 시장에는 대체로 공포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올해 5월 17일(28.56) 뒤로 이달 13일까지 이 지수가 공포 단계를 벗어났을 때는 6월 3일(40.78), 14일(44.62), 15일(41.62), 29일(44.09), 30일(41.38), 그리고 7월 4일(42.39) 등 엿새뿐이다.
5월 17일부터 지난달 2일(33.75)까지 총 17일간은 연일 지수가 공포 단계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18년 11월 19일(17.64)부터 같은 해 12월 16일(33.02)까지 총 28일간 공포 단계를 이어간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최장 기록이다.
지수의 강한 하락에 따라 가격 지지선이 무너지면 시장 참여자들은 가격 하락의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강한 공포감을 느낀다는 게 두나무측 설명이다.
가상화폐 정보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얼터너티브'(alternative.me)가 집계한 공포-탐욕 지수 역시 같은 시간 20포인트다. '극단적 공포' 단계에 놓여있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공포 심리가 크고,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는 뜻이다. 얼터너티브의 지수는 지난달 22일 10포인트까지 내린 뒤로 줄곧 20포인트대에 머물러 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8시 35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거래보다 1.44% 하락한 3만 2653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일 3%정도 떨어진데 이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같은 시간 시총 2위인 이더리움도 4.29% 떨어진 194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박스권에 갇힌 채 거래량이 줄고 있다. 향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거래보다 각각 1.27%, 4.28% 하락하고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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