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상] 중학생 '집단 괴롭힘' 영상 일파만파…"장난으로 기절놀이"
입력 2021-07-14 07:38  | 수정 2021-07-21 08:05
경찰 “장난이라 밝혀, 인계 안돼”
사건 내용 및 처리 경위 파악 중

대낮 도심의 한 주차장 빌딩 앞에서 여러 명의 학생이 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을 저지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국내 SNS의 한 오픈채팅방을 통해 지난 13일 중학생 남학생 3명과 여학생 2명 총 5명의 학생이 남학생 1명을 집단으로 괴롭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영상 속 한 남학생은 피해자를 뒤에서 붙잡아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피해 학생은 목을 조르던 손을 풀자 중심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옆에 있던 여학생은 담배를 피우며 피해 남학생의 성기를 만지는 듯한 모습까지 담겼습니다. 그 외 학생들은 뒷짐을 지고 있거나 말리지 않고 거리를 둔 채 일어서서 구경했습니다.


영상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한 지하철역 인근 번화가의 상가 건물 앞에서 촬영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만 해당 장면 이후 모습은 촬영되지 않아 또 다른 괴롭힘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일산동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 50분쯤 해당 영상 촬영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당시 피해 학생은 출동한 경찰관에게 친구들과 장난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가해 학생은 장난으로 기절 놀이를 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일산동부경찰서는 영상 속 학생들을 만나 경위를 파악했으나 사건을 경찰서 수사부서로 넘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이 장난친 것이라 하고, 피해 학생 학부모와도 연락이 됐는데 바로 처벌 의사를 밝힌 상황이 아니어서 사건이 즉시 인계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내용과 정확한 처리 경위 등 파악할 방침입니다.

한편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위축된 경우 피해 사실 확인만으로 가해자들을 강력히 조사해야 2차, 3차 피해가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기를 만지는 등의 조롱이 있었는데 보복이 무서워서 장난이라고 한 듯”, 피가 정말 거꾸로 솟는 느낌, 우리 아들이 저기 있다면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을 것”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