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지도부, 민생탐방 '맞대결'
입력 2009-09-13 17:45  | 수정 2009-09-14 08:38
【 앵커멘트 】
휴일을 맞아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민생 현장을 찾았습니다.
한나라당은 청와대의 중도·친서민 정책에 보조를 맞췄고, 민주당은 4대 강 사업 저지에 초점을 뒀습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임 직후,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았던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이번엔 한 복지시설의 공동작업장을 찾아 함께 장난감 상자를 포장하며 장애우들을 격려했습니다.

▶ 인터뷰 : 정몽준 / 한나라당 대표
- "모처럼 좋은 일 한번 하니까 보람을 느낍니다.(장애우 : 이거 중요한 얘긴데, 카메라 찍어야 하는데….)"

취업활동이나 결혼생활에서 장애우들이 처한 어려움을 전해 들은 정 대표는 법적, 제도적으로 보완할 내용을 점검하기도 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팔당호에 자리 잡은 유기농업 마을을 찾았습니다.


주민들은 4대 강 사업으로 30년 넘게 가꿔온 생활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을지도 모른다며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농민
- "이건 지켜주셔야 됩니다. 우리가 여기서 울고불고 짖어댈 테니까 민주당에서 야당 국회의원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야 됩니다."

정 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4대 강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이를 백지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우리 유기농 영위하는 여러분과 충분한 대화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일을 밀어붙이는 걸 보니 이건 꼭 막아야 하지 않나."

민생 탐방에 나선 여야 지도부의 속내는 달랐습니다.

하지만, 어려움을 덜어달라는 민생의 목소리는 한결같았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