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정 방문객 걱정에 지방은 거리두기 긴급 격상
입력 2021-07-12 19:20  | 수정 2021-07-12 21:10
【 앵커멘트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되다 보니 방역수칙이 느슨한 비수도권으로 원정 모임을 가는 분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27%를 넘어선 가운데, 이런 꼼수를 부리는 원정 손님들이 늘고 있는 지역의 지자체들은 거리두기를 격상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천안의 한 술집입니다.

출입문에 '수도권 원정객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거리에는 현수막까지 내걸렸습니다.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비교적 방역수칙이 느슨한 충남 천안으로 원정을 오는 '풍선효과'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현식 / 인근 상인
- "집단감염 우려도 있고, 상권 자체가 서울 경기권처럼 상권이 완전 바닥으로 내려앉으면 그런 부분들이 우려되는 부분이 많죠."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천안 유흥가 일대는 주말 밤만 되면 수도권에 온 원정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실제로 온라인에선 원정 후기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부랴부랴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고, 천안과 아산의 경우 모임 인원을 4명으로 제한했습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음주나 취식을 금지하고 있지만, 오히려 피서객들은 더 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방문자는 8만 2천 명, 정식 개장한 7월 첫 주보다 2만 2천 명 더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차윤규 / 부산 범일동
- "(관광객 오는 게) 불안하지만…. 수칙을 제대로 지켜주면 괜찮은데 그게 안 되는데…."

강원도 인근의 골프장들도 수도권 손님들의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방역 틈새를 노린 일부 시민들의 지방 원정으로 감염 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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