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대통령 부인될 직업 따로 있나…과거 쥴리면 어떤가"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 씨를 둘러싼 '쥴리'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 부인의 자격이 되는 직업이 따로 있나"라며 "과거 쥴리였으면 어떻고 아니면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재산 한푼 없이도, 그럴싸한 직업이 없어도 주권자인 국민이 뽑으면 대통령 되고 영부인도 되는 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전 의원은 "광주 5.18 전야제에도 유흥주점에서 여성 접객원과 음란하게 놀던 그들이지만 나는 대통령이 될 수 있어도 그 여성은 영부인이 될 수 없단다"며 "그들의 이중성이 웃기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천박한 속물들은 누구인가? 그 풍문을 확대재생산하며 키득거리는 그들 아닌가"라며 "민주당은 답해야 한다. 그동안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그들의 인권을 존중한다는 진보적 감수성은 다 위선이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을 향해선 "이쯤에서 '나는 내 아내가 과거 줄리였던 아니던 변함없이 사랑합니다' 한마디 하면 좋겠다"며 "별말 없으니 당연히 그런 뜻이겠지만 유권자들은 그 한마디에 인간 윤석열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