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도 '10억 클럽' '구리' 가세했다…하남 남양주 구리 동부권 강세
입력 2021-07-12 15:16  | 수정 2021-07-12 15:30
남양주시 평내동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매경DB]

경기도 동부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 84㎡의 평균가가 10억원을 돌파한 지역이 늘고 있다. 기존에는 대체로 수도권 남부 지역인 용인, 수원 등을 중심으로 집값이 올랐다면, 최근에는 하남, 남양주에 이어 구리까지 '10억 클럽'에 가입하면서 동부권 지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경기도 전용 84㎡ 주택형의 실거래량은 2만9201건으로, 이 가운데 1087건(3.72%)의 매매가격이 1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억원 이상의 실거래가 이뤄진 지역을 보면 성남이 252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수원 171건, 용인 115건, 화성 76건, 광명 73건, 안양 55건, 의왕 37건, 고양 34건, 과천 29건, 남양주 19건, 군포 10건, 구리 5건, 부천 3건, 시흥 1건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까지 10개 지역이었던 경기도 내 '10억 클럽' 지역이 올해 들어 5개(의왕·군포·구리·부천·시흥) 늘었다. 특히 지하철 5호선 개통 효과로 신흥 부촌으로 떠오른 하남과 다산신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10억 거래가 급증한 남양주시, 사상 첫 10억 천장을 돌파한 구리 등 동부권 지역의 강세가 눈에 띈다.
신도시급 택지지구들의 개발과 입주가 맞물리고 있는 데다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상승여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택 업계는 진단한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기도 부동산 시장을 견인한 남부권 대도시를 넘어 동부권 도시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경우 남부권에 비해 소외돼 있던 교통망의 획기적 개선과 3기신도시 개발에 따른 반사이익 등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한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있는 신규분양 단지에 대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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