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춘천 일부지역 단수 장기화 시민 불편
입력 2021-07-12 14:38 
이재수 춘천시장이 12일 단수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강원 춘천시 단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소양취수장 펌프 밸브가 파손되면서 당일 오후 2시부터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 춘천시는 당일 밤 늦게 긴급 복구작업을 마무리하고 물 공급을 재개했다.
그러나 남산면 수동·창촌·방곡·강촌·백양·서천리와 서면 당림·안보리 등 원거리 지역은 나흘째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 물공급이 재개된 지역도 일부 녹물과 흙탕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퇴계초·중학교와 가정중학교, 후평중학교, 유봉여자중학교, 남춘천중학교 등 6개 학교는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이런 가운데 춘천시의 늑장 대응과 부실한 조치로 시민 불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춘천시는 9일 오전 11시 30분께 취수장 밸프 파손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단수 시작을 알리는 문자 메시지는 당일 오후 2시 25분께 발송됐다. 결국 시민들이 제때 대처하지 못해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단수 기간 동안 수도관에서 빠진 물을 완전히 보강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소양정수장에서 거리에 따라 시차가 있고, 원거리일수록 물 공급이 더 늦어지고 있다"며 공식 사과했다. 그는 "시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빠른 정상화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춘천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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