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세번째 접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장기 이식 등으로 면역 체계가 약한 계층에 부스터샷을 우선 접종키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한 달여 전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자릿수였지만 이날 현재 하루 450명으로 늘었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체 국민 930만명 중 약 60%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장기 이식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키로 했다. 니트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은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쳤어도 면역 체계가 약한 성인은 즉시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 국민 모두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할지는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부는 이스라엘 병원에 입원한 46명의 환자 중 약 절반이 부스터샷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나흐만 애쉬(Nachman Ash) 이스라엘 전염병 대응 조정관은 "부스터샷 접종자는 대다수가 60세 이상"이라며 "이전에도 건강상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긴급 사용 승인을 미국과 유럽 당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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