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된 신라면, 볶음면으로 변신...농심, '신라면볶음면' 출시

농심 신라면이 국물 없는 볶음면으로 재탄생한다.
농심은 12일 "신라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신제품 '신라면볶음면'을 봉지면과 큰사발면 두 종류로 출시한다"며 "신라면의 매운맛을 새롭게 재해석한 신제품 '신라면볶음면'으로 매운맛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면볶음면은 오는 20일부터 국내에 선보이고, 다음달부터 국외로 수출된다.
국내외에서 국물 없는 라면이 큰 인기를 끌면서 신라면볶음면을 출시하게 됐다게 회사 설명이다. 농심은 "실제 온라인에서 '로제 신라면', '쿠지라이식 신라면' 등 신라면을 국물 없이 요리하는 레시피가 화제를 모았으며, 소비자들의 볶음면 형태의 신라면 출시 요청도 빗발쳤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농심>

신라면볶음면은 신라면 고유의 '맛있는 매운맛'을 볶음면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볶음면에 어울리는 얇고 탱글탱글한 면에 파와 고추로 만든 조미유를 추가해 볶음면 특유의 매콤한 감칠맛을 살렸다. 조리 시간은 봉지면 2분, 큰사발면 3분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대폭 줄였으며, 불을 끄고 비비거나 약한 불에 30초간 볶아도 고유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1986년 출시돼 올해 35주년을 맞은 신라면은 '사나이 울리는 매운맛'이란 카피로 출시 초기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1991년 라면시장 1위에 등극한 후 30년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기존 신라면뿐 아니라 면과 스프의 품질을 강화해 진한 맛을 살린 '신라면블랙',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해 개운한 맛을 낸 '신라면건면' 등 신제품을 내면서 라면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올 상반기까지 국내외에서 모두 346억개 팔려 누적 매출이 14조8000억원을 넘어섰다"며 "연내 누적 판매량이 350억개, 매출이 1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