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세 벨기에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알파'와 '베타' 변이에 동시에 감염된 뒤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1일 전했다.
벨기에 연구진이 지난 10일 '2021 유럽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질환학회'(ECCMID)에서 보고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3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으며, 호흡기 증상히 급속히 악화해 입원 5윌 뒤 사망했다.
이 여성에게서는 영국에서 처음 확인된 알파 변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래한 베타 변이가 모두 발견됐다. 백신은 맞지 않은 상태였으며,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는 실패했다.
벨기에 연구진은 "이 두 변이 모두 당시 벨기에에 퍼져있었다"면서 "이 여성은 두 명의 다른 사람에게서 서로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질 과학자들은 지난 1월 명이 동시에 2개의 서로 다른 변이에 감염됐다고 보고했으나 학술지에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다. 포르투갈에서도 최근 17세 소년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하는 중에 다른 종류의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보고됐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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