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0세를 맞은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우주 관광 시범 비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그는 약 75분간의 여정을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이는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보다 앞선 것으로, 우주 관광 경쟁의 첫 테이프를 끊은 셈이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랜슨은 버진갤럭틱의 우주 비행선 'VVS 유니티'에 탑승해 오전 7시40분께 우주를 향해 날아 올랐다.
VVS 유니티에는 브랜슨를 비롯해 조종사, 승무원 등 6명이 탑승했다. 브랜슨이 우주로 날아 오르는 모습을 500여명의 관중이 지켜봤다.
이로써 브랜슨 회장 일행은 세계 최초로 우주 관광 여행을 한 민간인이 됐다.
브랜슨은 고도 55마일(88.5㎞)까지 도달해 약 4분간 중력이 거의 없는 '미세 중력' 상태를 체험한 뒤 지구로 귀환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을 보면 브랜슨과 탑승자들은 우주여행인데도 불구하고 일반 비행기를 타는 것처럼 핼맷을 쓰지 않았다. 브랜슨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우주 여행을 즐기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AP 통신은 "억만장자 브랜슨이 동료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를 제치고 우주 관광 첫 비행을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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