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모포 대신 솜이불 도입 예정
실제 장병들 85%가 솜이불 도입에 찬성
화장실, 샤워실도 추가 설치할 것
오븐기 1000여 대 도입, 설치할 예정
실제 장병들 85%가 솜이불 도입에 찬성
화장실, 샤워실도 추가 설치할 것
오븐기 1000여 대 도입, 설치할 예정
군 당국이 육군과 해병대 장병의 침구류를 기존 모포에서 솜이불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민·관·군 합동위원회 산하 장병 생활여건 개선 제2차 분과위원회'에서 육군과 해병대 각 1개 부대를 대상으로 군용 모포 이불 대신 솜이불 등 일반 이불류를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솜이불과 더불어 상용 이불커버와 모포가 없어도 되는 사계절용 침낭이 제공될 예정입니다.
육군과 해병대는 유사시 주둔지를 떠나서 야외 생활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창군 이래 70년이 넘게 모포 침구류를 사용해왔습니다. 공군은 1974년, 해군은 1999년부터 솜이불을 사용해 온 것과는 상반됩니다.
모포를 덮고 잔 장병들은 현실적으로 자주 세탁할 수 없어 호흡기나 피부 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까칠한 촉감 때문에 수면 만족도가 낮다는 점을 들어 모포 침구류에 대한 지적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실제로 국방부가 지난 3월 말 육군 22개 부대 장병 37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상용 이불류 도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장병들의 약 86%가 이불류 도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분과위에서 논의된 '병영생활 개선방안'에는 육군훈련소 생활관 내 1인당 1평 정도인 생활여건을 약 2배 수준으로 늘리는 병영시설에 대한 개선안도 담겼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을 임시로 추가 설치하기 위해 73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침상형을 사용 중인 생활관에는 내년까지 전체 침대형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부실 급식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취사장 관리 등 업무를 담당하는 간부인 육군 급양관리관을 기존 590여 명에서 1070여 명으로 약 81% 증원하고 육군 조리병도 단계적으로 1000여 명 늘릴 예정입니다.
특히 국방부는 군 취사장에서 필수 장비로 꼽히는 오븐기 1000여 대가 최신 상품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취사장에 도입, 설치된다고 밝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