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여가부 폐지' 주장에 여권 맹공..."윤 의혹 덮으려", "박근혜 키즈답다"
입력 2021-07-11 11:25  | 수정 2021-07-11 12:17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대표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의혹을 여가부 폐지로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 사진 = 연합뉴스, SNS 캡처
고민정 "이준석, 윤 의혹 여가부·통일부 폐지로 덮으려"
정청래 "홍수 피해 발생하면 기상청도 폐지해야 하나?"

여성가족부에 이어 통일부 폐지까지 주장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여권이 공세를 퍼붓는 모양새입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폐지 카드를 내민 이 대표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처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덮으려고 한다"고 작심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어제(10일) 페이스북에서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며칠 전에는 여가부를 폐지해야 한다, 이제는 통일부를 폐지하라고 한다"며 "국정운영은 온라인 게임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고 의원은 "다양한 이해관계와 현실적 상황, 미래에 대한 대비까지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는 것이 국정운영"이라며 "이준석 대표가 이를 모를 정도로 무지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무엇인가를 덮고 싶었던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는데 고 의원은 이 '무엇'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처가 논란이라고 본 겁니다.


이어 고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장모 논란, 논문 표절 논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명목 금품수수 의혹, 사문서 위조 의혹 등 윤 전 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고구마 줄기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이 대표는 대한민국은 연좌제가 없는 나라라며 윤 전 총장을 위해 방어막을 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을 검증하지 말라는 말에 동의할 국민은 없다"며 "이슈를 이슈로 덮으려는 수가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진실이 사라지진 않는다"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힘도 폐지하고 이준석도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박근혜 키즈인 이 대표는 박근혜 방식을 따라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이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 사진 = 연합뉴스, SNS 캡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11일) 페이스북에서 "세월호 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은 상황 팍악도 하지 못하고 7시간 후 부시시한 얼굴로 ‘왜 구조를 못하냐는 엉뚱한 말로 세상을 놀라게 한 뒤 상황 분석과 대책과는 상관없이 분풀이 하는 식으로 해경을 해체해 버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키즈인 이 대표는 박근혜 방식을 따라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젠더갈등을 해결하지도 못했으니 여가부를 해체하겠다고 하며 오히려 젠더갈등을 더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논리대로 라면 도둑 놓치면 경찰 뭐 했느냐? 경찰 월급 아까우니 경찰청 폐지해야 하고, 전쟁도 안 일어나는데 국방부 혈세 아깝다 국방부 폐지해야 하고, 간첩 사건 발생하면 국정원 뭐 했느냐? 국정원 폐지해야 한다"며 "기상 예측 잘못으로 홍수 피해 발생하면 기상청도 폐지해야 하는가?"라고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정 의원은 "그렇다면 탄핵 당한 박근혜 정부는 진작 폐지했어야 했고 부정부패로 감옥 간 이명박 정부는 해체했어야 했다"며 "이명박근혜 정부를 탄생 시킨 국민의힘도 폐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쓸데없는 무식한 언행으로 국민들 피곤하게 하니 이 대표도 당장 사퇴하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여성가족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며 "여성가족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 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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