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아파트 붕괴 실종 고양이, 가족과 재회…"희망 잃지 말자"
입력 2021-07-10 11:54  | 수정 2021-10-08 12:05
사고 16일 만에 가족 품으로
현지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발견해 보호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실종됐던 고양이가 16일 만에 가족과 만났습니다.

'키티 캠퍼스' 등 현지 동물보호 단체와 활동가들에 따르면 '빈스'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붕괴한 건물 잔해 주위에서 지난 8일 발견됐습니다.

빈스는 붕괴된 아파트 9층에 살았으며 사고 후 생사를 알 수 없었습니다. 한 여성은 단체를 찾아와 고양이가 자신의 반려묘임을 확인했습니다.

자신을 키티캠퍼스 활동가로 밝힌 지나 니콜 블라섹은 페이스북에 "생존자 가운데 한 명이 방문해 자신의 고양이임을 확인했다. 정말 놀라운 하루"라며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결코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고 적었습니다.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도 빈스와 가족의 재회 소식을 언급하며 "사고 현장 주변에서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던 한 자원봉사자가 빈스를 발견했다"며 "이러한 작은 기적은 비통에 잠긴 가족들에게 희망의 빛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동물보호 활동가들은 건물 붕괴 시 반려동물들이 탈출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장에 생포용 장치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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