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자신을 사퇴시키려는 압박이 강해 어쩔 수 없이 사퇴했다고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이제 컷오프 여론조사를 시작하는 민주당 경선후보의 운명도 관심인데요.
정치부 우종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의가 아니라 압박 때문에 마지못해 사퇴했다는 거죠?
【 기자 】
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월성 원전 수사에 대해 "굉장한 압박"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에서 내심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을 불구속하길 바랐는데 윤 전 총장이 원칙대로 구속 지휘를 하는 바람에 압박을 받았다는 겁니다.
추·윤 갈등 당시 받은 압박도 언급했는데요.
당시 정권 쪽으로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동반 사퇴하면 징계는 없는 걸로 하겠다"는 압박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지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렇다고 봐야 하지 않겠냐"고도 말했습니다.
【 질문 2 】
문 대통령은 윤 전 총장을 감싸줬었지 않나요?
【 기자 】
지난 신년 기자회견 때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말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
-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지만 저는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윤 전 총장의 말대로면 문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는 윤 전 총장을 비호했지만, 내부에서는 물러나게 하려는 뜻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윤 전 총장 인터뷰를 두고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문 대통령은 민생과 방역 챙기기에도 바쁘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3 】
더불어민주당은 네 차례 TV 토론이 모두 끝났는데 각 후보의 성적표가 나왔나요?
【 기자 】
지지율 1위인 이재명 후보는 특유의 공격성을 보이지 않고 시종일관 소극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기본소득 말바꾸기 공세를 제대로 받아치지 못한 데다 일명 '바지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가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지난 6일)
- "제가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 어제
- "답답해서 한 얘기긴 합니다만 제가 지나쳤던 거 같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공세가 집중되면서 일명 '반이재명 연대'가 두드러진 가운데 추미애 후보는 홀로 이재명 후보를 옹호해 '재미 연대'가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대결 구도는 명확해졌지만, 정책 검증은 충분히 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4 】
이제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되는데 관전포인트 뭐가 있을까요?
【 기자 】
일단 이재명 후보가 과연 과반이라는 압도적 표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컷오프에서 과반 득표력을 보여준다면 본선에서도 결선 없이 이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2위가 유력한 이낙연 후보를 이어 3등 후보가 누가 될지도 관심입니다.
'이재명 저격수'로 나선 박용진 후보와 이재명 후보 옹호로 맞선 추미애 후보, 반이재명 연대 구심점을 노리는 정세균 후보 등이 3위 후보로 꼽힙니다.
탈락 2인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최문순·양승조·김두관 후보 중에 나올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 질문 5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에는 통일부도 폐지하자고 했다면서요?
【 기자 】
네, 이 대표 주장의 핵심은 '작은 정부'를 위한 부처 감축인데요.
실제 남북관계를 주도하는 건 국가정보원이나 청와대기 때문에 통일부의 역할은 미미하니 폐지해도 된다는 겁니다.
앞서 여성가족부도 보건복지부나 고용노동부 업무와 중복되기 때문에 없애도 된다는 주장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 회동 여부로 말이 나오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매달려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거꾸로, 지금 관계가 잘못됐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같이 야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좌장 역할) 하고 싶어 하시는 것과 별개로 매달려야 합니다."
김 전 위원장이 정무와 정책 모두에서 뛰어난 얼마 안 되는 인물인 만큼 윤 전 총장이 '밀당'을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구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김지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청와대에서 자신을 사퇴시키려는 압박이 강해 어쩔 수 없이 사퇴했다고 작심 발언을 했습니다.
이제 컷오프 여론조사를 시작하는 민주당 경선후보의 운명도 관심인데요.
정치부 우종환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의가 아니라 압박 때문에 마지못해 사퇴했다는 거죠?
【 기자 】
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월성 원전 수사에 대해 "굉장한 압박"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에서 내심 백운규 전 산자부 장관을 불구속하길 바랐는데 윤 전 총장이 원칙대로 구속 지휘를 하는 바람에 압박을 받았다는 겁니다.
추·윤 갈등 당시 받은 압박도 언급했는데요.
당시 정권 쪽으로부터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동반 사퇴하면 징계는 없는 걸로 하겠다"는 압박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뜻인지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렇다고 봐야 하지 않겠냐"고도 말했습니다.
【 질문 2 】
문 대통령은 윤 전 총장을 감싸줬었지 않나요?
【 기자 】
지난 신년 기자회견 때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말 들어보시죠.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
-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평가들이 있지만 저는 저의 평가를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다…."
윤 전 총장의 말대로면 문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는 윤 전 총장을 비호했지만, 내부에서는 물러나게 하려는 뜻이 있었다는 겁니다.
이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윤 전 총장 인터뷰를 두고 "언급할 가치도 없다"며 "문 대통령은 민생과 방역 챙기기에도 바쁘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3 】
더불어민주당은 네 차례 TV 토론이 모두 끝났는데 각 후보의 성적표가 나왔나요?
【 기자 】
지지율 1위인 이재명 후보는 특유의 공격성을 보이지 않고 시종일관 소극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기본소득 말바꾸기 공세를 제대로 받아치지 못한 데다 일명 '바지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가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지난 6일)
- "제가 바지 한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
▶ 어제
- "답답해서 한 얘기긴 합니다만 제가 지나쳤던 거 같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공세가 집중되면서 일명 '반이재명 연대'가 두드러진 가운데 추미애 후보는 홀로 이재명 후보를 옹호해 '재미 연대'가 거론되기도 했습니다.
대결 구도는 명확해졌지만, 정책 검증은 충분히 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 질문 4 】
이제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되는데 관전포인트 뭐가 있을까요?
【 기자 】
일단 이재명 후보가 과연 과반이라는 압도적 표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심입니다.
컷오프에서 과반 득표력을 보여준다면 본선에서도 결선 없이 이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2위가 유력한 이낙연 후보를 이어 3등 후보가 누가 될지도 관심입니다.
'이재명 저격수'로 나선 박용진 후보와 이재명 후보 옹호로 맞선 추미애 후보, 반이재명 연대 구심점을 노리는 정세균 후보 등이 3위 후보로 꼽힙니다.
탈락 2인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최문순·양승조·김두관 후보 중에 나올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 질문 5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에는 통일부도 폐지하자고 했다면서요?
【 기자 】
네, 이 대표 주장의 핵심은 '작은 정부'를 위한 부처 감축인데요.
실제 남북관계를 주도하는 건 국가정보원이나 청와대기 때문에 통일부의 역할은 미미하니 폐지해도 된다는 겁니다.
앞서 여성가족부도 보건복지부나 고용노동부 업무와 중복되기 때문에 없애도 된다는 주장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이 최근 회동 여부로 말이 나오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매달려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거꾸로, 지금 관계가 잘못됐는데요. 윤석열 전 총장같이 야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좌장 역할) 하고 싶어 하시는 것과 별개로 매달려야 합니다."
김 전 위원장이 정무와 정책 모두에서 뛰어난 얼마 안 되는 인물인 만큼 윤 전 총장이 '밀당'을 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구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우종환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