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에 2,300억 원 위로금
재택→사무실 근무에 ‘사표 행렬’ 이어져
재택→사무실 근무에 ‘사표 행렬’ 이어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직원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500달러(약 172만) 위로금을 지급합니다. 백신 접종 확대로 근무 환경이 재택근무에서 사무실 출근으로 바뀌면서 격려 차원의 상여금이 지급된 것입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MS는 이번 위로금 지급에 약 2억 달러(약 2300억 원)를 들일 것으로 추산됩니다.
해당 위로금은 7월~8월 사이에 지급될 예정이며 자회사(깃허브, 링크드인, 제니맥스 등)를 제외한 MS전사 직원이 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지사 직원도 이번 위로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MS의 이 같은 조치는 코로나19로 지친 직원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최근 직원들이 ‘대량 사직(Great Resignation) 움직임을 보이자 선제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확산세가 가라앉자 대다수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사무실 복귀를 희망하지 않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자발적으로 사표를 쓰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확산세가 주춤했던 지난 4월 퇴직자 수는 400만 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퇴직률도 2.7%로 집계됐습니다. 엔서니 클로츠 텍사스 A&M 대학의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한 해 동안 경기침체로 내지 않고 있던 사표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CNBC는 유연근무 체제가 확산함에 따라 많은 직원들이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시기에 도움이 되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MS는 올해 초에도 직원들에게 5일 유급휴가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시대에 특별 수당은 기업들이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 방법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다른 회사들은 우버이츠 등 배달 앱 이용권을 직원들에게 식사비 대신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MS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417억 달러(47조9000억 원)입니다. 이 같은 호실적이 전 직원에게 위로금을 제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