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증시, 델타 변이·경기둔화 우려에 하락…다우 0.75%↓
입력 2021-07-09 07:43  | 수정 2021-07-16 08:05
다우, S&P500, 나스닥지수 모두 하향세
미국 국채금리 1.29%로 조정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경제 둔화 우려
미국 주간 실업 지표 부진


전 세계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뉴욕증시가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8일, 뉴욕증권거래서(NYSE)의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9.86포인트 하락한 34,421.93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7.31포인트, 나스닥지수는 15.28포인트 하락하여 각각 4,320.82, 14,559.78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전 거래일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전 세계 금융시장에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에 따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재조명되면서 개장 초부터 1% 이상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 날 1.24%까지 떨어졌다가 오후에 1.29%로 일부 회복했습니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경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회복되지 못한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금리하락의 이유로 기술적 요인과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화된 경제에 대한 신뢰를 꼽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4번째 긴급 사태를 발효했고, 이에 따라 올림픽도 무관중으로 진행하게 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 내 24개 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 이상 증가했고,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중 51.7%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3만8천명이 넘어 사회활동이 제한되고 있으며,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는 봉쇄령을 일주일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도 하루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면서 거리두기 지침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 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 의견을 집계하여 실업보험 청구자 수를 35만명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37만3천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고르지 못한 것을 보여줍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상향조정했습니다.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이전 목표치는 2% 바로 아래였습니다. 장기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에 수혜를 보는 리플레이션 거래가 되돌려지고 있습니다.

S&P500지수 내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금융주는 2% 가까이 떨어졌고, 산업주와 소재 관련주도 각각 1.%, 1.3%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0.94%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했습니다. 테슬라도 저가 매수가 늘어나며 1.27%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래니트 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티모시 레스코는 "물가상승률과 금리가 낮은 상태에서 경제 성장이 가속화될 때는 골디락스에 빠져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 특히 델타 변이가 경제 가속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골디락스는 경제에서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없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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